좋아하는 것을 오래 소중히 해온 사람
제가 생각하는 아버지는 한 가지 일만 오랫동안 해오신 분이라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오래도록 놓지 않고 살아오신 분이에요.
일을 하면서도 사진을 찍으셨고, 쉬는 날에는 산에 가거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곤 하셨어요. 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는 보일러 관리 일을 오래 이어가셨고, 한편으로는 2005년경부터 본격적으로 모형을 만들기 시작하셨어요.
마음에 남은 장소와 건물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고, 그것을 하나하나 모형으로 만들어가며 사라져가는 풍경과 기억을 아버지만의 방법으로 계속 남겨오셨어요.
이 페이지에서는 작품만으로는 다 전하기 어려운 아버지의 시간과 관심,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져온 이야기를 조금 더 천천히 소개하려고 해요.